보조배터리 몇 개까지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나 — 2026년 4월 이후 달라진 반입 기준
작년에 검색해서 저장해 둔 "보조배터리 기내 반입 기준" 캡처를 그대로 믿고 짐을 싸면 공항에서 당황할 수 있다. 100~160Wh 구간은 항공사 승인만 받으면 됐고, 개수는 항공사 재량이었던 예전 기준과 달리, 2026년 4월 20일부터는 1인당 개수 자체가 최대 2개로 줄었고 기내에서의 충전은 전면 금지됐다. 여행용으로 보조배터리를 새로 살 계획이라면 용량보다 이 규정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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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기준이 바뀌었나
이번 개정은 2025년 1월 에어부산 여객기에서 보조배터리발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마련됐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한국이 제안한 안을 국제표준으로 확정하면서, 국내 항공사뿐 아니라 국제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에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담당 부처는 국토교통부(항공안전정책관 항공운항과)다. 즉 국내선만 타든 해외 항공사 노선을 이용하든 이제는 같은 규정 아래 있다고 보면 된다. 항공사 홈페이지 공지 문구가 저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혀 있는 것도 이 때문인데, 시행 초기라 문구를 다듬는 항공사가 많을 뿐 기준 자체는 ICAO 표준으로 통일돼 있다.
무엇이 바뀌었나 — 개정 전후 비교
가장 큰 변화는 "총 용량"이 아니라 "개수"로 한도를 세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예전엔 100Wh 이하는 자유롭게, 100~160Wh는 항공사 사전승인을 받으면 여러 개도 가능한 구조였다면, 지금은 160Wh를 넘는 제품 자체가 반입 불가이고 그 이하 제품이라도 1인당 최대 2개로 묶인다.
| 항목 | 이전 기준 | 2026.4.20 이후 |
|---|---|---|
| 1인당 개수 | 항공사 재량(국내선 통상 5개 안팎) | 최대 2개 |
| 단일 제품 용량 | 100Wh 이하 자유, 100~160Wh 사전승인 | 160Wh 이하만 반입 가능 |
| 기내 사용·충전 | 항공사 재량(대체로 허용) | 본체 충전·기기 연결 충전 전면 금지 |
| 위탁수하물 | 금지 | 금지(변동 없음) |
| 근거 | 항공사 자체 운송약관 | ICAO 국제표준 + 국토교통부 고시 |
160Wh, mAh로 환산하면 약 4만3천 — 대용량 하나로는 끝난다
항공 보안 기준의 단위는 Wh이고, 환산식은 Wh = mAh × 3.7 ÷ 1000이다. 160Wh는 약 43,000mAh에 해당한다. 예전 구조에서는 이 구간이 "승인만 받으면 되는" 회색지대였지만, 지금은 개수가 기준이라 43,000mAh급 대용량 하나를 챙기면 그것으로 한도가 끝난다는 계산을 미리 해야 한다. mAh와 실사용 용량의 차이, Wh 환산 자체가 헷갈린다면 보조배터리 mAh·Wh 환산 가이드에서 계산법을 먼저 확인하는 게 낫다. 제품 뒷면에 Wh 표기 자체가 없는 보조배터리는 계산이 불가능해 검색대에서 반입이 거부될 수 있으므로, 여행용으로는 Wh가 병기된 제품만 후보에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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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전면 금지"가 실제로 막는 행동
이번 개정에서 여행자가 가장 자주 놓치는 부분이 바로 이 항목이다. 좌석에서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기에 꽂아 충전하는 행위는 물론, 보조배터리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다른 기기를 연결해 충전하는 행위까지 모두 금지된다. 통과충전(pass-through)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도 기내에서는 그 기능을 쓸 수 없다는 뜻이다. 선반 위 수하물이 아니라 좌석 주변에서 손이 닿는 곳에 보관하라는 안내가 함께 나가는 경우가 많으니, 정확한 보관 방법은 탑승 전 이용 항공사 공지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KC 인증은 별개로 여전히 필요조건이다
이번 반입 규정은 "기내로 몇 개, 어떻게 들고 타는가"를 다루는 것이고, 국내에서 유통·판매되는 리튬배터리 제품이 안전인증(KC) 대상이라는 사실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 해외 직구로 구매해 국내에서 계속 쓸 계획이라면 인증 확인 방법은 KC 인증 확인법에서 다룬 조회 절차를 그대로 따르면 된다. 즉 반입 개수·Wh 규정과 KC 인증은 서로 다른 층위의 확인 항목이라, 하나를 확인했다고 나머지를 건너뛰면 안 된다.
| 용량 | 환산 Wh | 기내 반입 |
|---|---|---|
| 10,000mAh | 약 37Wh | 가능(2개 한도 안에서) |
| 20,000mAh | 약 74Wh | 가능(2개 한도 안에서) |
| 27,000mAh | 약 100Wh | 가능(2개 한도 안에서) |
| 43,000mAh(160Wh) | 약 160Wh | 가능, 단 1개 챙기면 추가 반입 불가 |
| 43,000mAh 초과 | 160Wh 초과 | 반입 자체 불가 |
여행용으로 살 때 확인할 순서
첫째, Wh 표기가 있는지부터 본다. 표기가 없으면 다른 조건이 아무리 좋아도 후보에서 제외한다. 둘째, 160Wh를 넘지 않는지 확인한다. 셋째, 하나로 몰지, 두 개로 나눌지를 정한다. 27,000mAh(약100Wh)급 하나와 10,000mAh급 하나로 구성하면 총 용량은 넉넉하면서도 2개 한도는 지킬 수 있지만, 43,000mAh짜리 하나만 사면 여행 중 추가로 보조배터리를 살 수 없다는 뜻이 된다. 넷째, KC 인증 표기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출발 전 완충해 가면 기내 충전 금지 규정과 부딪힐 일 자체가 줄어든다. 여행 전 해외 쇼핑몰에서 여러 개를 한꺼번에 주문해 채우려는 경우라면, 반입 개수 제한과 별개로 해외직구 관세 기준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 — 개수를 맞췄어도 합산 금액이 면세 한도를 넘으면 관세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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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짐 싸기 전 체크리스트
보조배터리는 이제 총 용량이 아니라 개수(최대 2개)와 단일 용량 상한(160Wh)으로 관리된다는 점이 핵심 변화다. 기내에서는 본체 충전이든 기기 연결 충전이든 전면 금지이므로 완충해서 탑승하는 습관이 필요하고, 국내 유통 제품이라면 이 반입 규정과 별개로 KC 인증 여부도 함께 확인해야 빠뜨리는 항목이 없다. 오래된 정보로 짐을 싸기 전에 이 다섯 가지만 순서대로 확인하면 공항에서 걸릴 일은 없다.
KC 인증·직구·AS 등 사기 전 확인할 것들을 정리합니다. 모든 콘텐츠는 편집 기준에 따라 검수됩니다.